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된 지 5일 만에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수출입은행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 행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6일 임명됐으나 그동안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
또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조직구조 또한 견제와 균형, 효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외형과 내실, 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자원과 역량을 효과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고 낮은 부문은 점차 조정해나가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구조 또한 금융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견제와 균형, 효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편하겠다"며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은행장실 문턱 제거, 상시 대화 채널 등을 마련해 임직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전략 산업의 수출 활성화 촉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 △중소·중견기업 육성 △동북아 경제협력 강화 및 통일 시대 준비 △정보처리 역량 극대화 등을 꼽았다.
그는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등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의 성장 동력 확충에 방점을 두고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에너지, 광물 등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효과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보건의료 등 성장잠재력과 고용효과가 크지만 수출 산업화가 미진한 창조산업 금융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신흥시장 진출에는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금융의 결합, 시장 정보의 제공 등을 통해 완화시켜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대해서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금 공급자 역할에 더해 기업별 차별화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공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관계금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통일 시대 준비, 정보처리 역량 극대화를 위해 "남북경협 로드맵 수립과 북한개발 지원 전략을 체계화하는 한편 독보적 강점을 지닌 국가별 시장 및 투자정보, 산업지식,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등을 나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수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