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유선전화 이용한 TV시청률 패널 모집 방식 개선 필요“

2014-0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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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없는 가구 TV 수상기 보유율 낮고 스마트폰 보유율 높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유선전화를 이용한 TV시청률 패널 모집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유선전화 유무에 따른 방송매체 이용 특성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다룬 KISDI STAT 리포트 유선전화 없는 가구의 방송매체 이용 행태 보고서를 27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 정용찬 연구위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유선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 기준으로 67.4%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60세 이상이 29.2%로 가장 많고 40대 이상 고 연령층이 많은 반면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주는 30대가 28.8%, 20대 이하가 18.6%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이 많았다.

가족구성에서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는 2세대(부부+자녀) 가구가 35.6%로 가장 많았고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는 독신가구가 43.0%로 가장 많았다.

매체 보유율은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의 경우 92.8%로 유선 전화가 있는 가구의 98.9%에 비해 TV수상기 보유율이 낮았고 데스크탑 PC 보유율 등 다른 매체 보유율도 전반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인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높았다.

매체 이용 현황을 보면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 구성원의 경우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의 구성원에 비해 ‘TV를 주 3일 이상 이용한다’는 비율과 라디오·신문 이용률이 낮게 나타난 반면, PC/노트북 이용은 높게 나타났다.

TV 프로그램 시청 방식도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원의 경우 유선전화 있는 가구원에 비해 스마트폰을 통해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이 TV수상기를 보완하는 매체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TV이용 시간은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원이 주중 180.8분으로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원 175.1분에 비해 약 5분 정도 많았다.

가족 구성원별로는 독신가구의 경우, 유선 전화 없는 가구의 주중 TV시청 시간이 현저하게 적게 나타났고 1세대 가구의 경우에도 13분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선전화 없는 독신가구의 매체 보유와 이용 특성이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위원은 휴대전화의 보급에 따라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독신가구의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디어 환경 변화가 방송시장에 미칠 영향력과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선전화 유무에 따라 매체 이용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분석 결과를 감안하면 시청률조사를 위한 패널 모집 과정에서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를 포함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선전화는 사회조사나 여론조사 방법 중의 하나인 전화조사의 모집단 틀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TV시청률조사는 패널 가구 선정을 위한 방법으로 유선전화조사 방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의 경우 TV수상기가 없거나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크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이용 비율이 높은 추세를 감안할 때, 정확한 시청률 측정을 위해 유선전화를 이용한 패널 모집 방식의 개선과 함께 시청률 측정 대상도 TV수상기에서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으로 확대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5월 전국의 3434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 유선전화(집전화) 유무에 따른 매체 이용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는 다양한 시청취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시청행태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수행하는 정부승인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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