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진행한 ‘2013년 사교육비 의식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094개교 학부모 4만4000명, 학생 3만4000명 등 7만8000명을 대상으로 6·10월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5960억원으로 전년보다 4435억원(-2.3%) 줄었다. 하지만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1.3%) 늘었다. 2010년부터 감소하던 것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가 5.9% 증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3%, 0.4%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번에 1인당 사교육비가 줄었다.
과목별 1인당 사교육비는 일반교과에서 영어(1.3%)를 제외하고 국어(-5.9%), 수학(-1.3%), 사회·과학(-18.2%), 논술(0.0%) 등 대부분 교과에서 전년보다 줄거나 같은 수준이었다. 단 음악(5.6%), 미술(28.6%), 체육(14.3%) 등 예·체능 과목 1인당 사교육비가 대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2만8000원), 대전(25만9000원), 경기(25만3000원), 대구(24만2000원) 등 4개 시·도의 1인당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울(5.1%), 대전(6.6%), 경기(1.6%) 등 사교육 시장이 발전한 지역과 충북(6.2%), 광주(3.5%), 인천(2.5%) 등 6개 시·도가 증가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8.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면서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등학교는 0.9%포인트 증가했고, 중·고등학교가 각각 1.1%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연간 사교육비를 49만2000원 더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44.3%), ‘선행학습’(25.2%), ‘진학준비’(14.4%), ‘불안심리’(10.8%)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