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기존 각 부서의 청구에 따라 지급하던 자금집행 관행 대신 시기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했다. 꼭 필요한 자금을 꼭 필요한 시기에 집행토록 해 작년 한 해에만 31억여원의 이자 수입이 들어왔다.
먼저 구 재정에 대한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파악하고 각종 단체나 시설 등으로 정기 집행하던 자금을 제로화시켰다. 분기별 선 지급하던 인건비는 매월 내려보냈다. 또 월초 교부하는 일상경비는 25일 이후로 지급시기를 바꿨다.
이 같은 자금의 불필요한 흐름이 줄자 예치기간이 늘어 이자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매년 초 약 250억원을 재정운용기금에서 빌려와 7월 재산세 징수 때까지 부족한 재정을 메꿔왔지만 작년부터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내 집 살림처럼 꼼꼼히 따져 자금을 관리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며 "이번에 벌어들인 이자수입은 구민 복지에 소중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의 재정자립도는 2012년 80.5%, 2013년 75.9%, 2014년 64.3% 등 최근 3년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장기 경기침체 및 금리인하, 예산 조기집행 등으로 재정위기 극복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