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3개월여 앞으로…2006·2010년 이어 2014년 결과는?

2014-0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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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여당패배’ 공식 통할지 관심
朴 ‘철옹성 지지율’ 변수로 작용할 듯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6·4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4일 ‘여당의 무덤’이라는 선거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06년에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리우리당이, 지난 2010년에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게 견제 심리가 작용하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제물이 됐었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중간선거는 항상 정권의 국정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 박근혜 정부 5년 중 1년 반 가량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올해 지방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잇따라 참패…“정권심판론 먹혔다”

2006년에는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전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2곳을 모두 한나라당에게 내줬다.

선거구도도 야권이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분열된 채 선거를 치렀다는 점이 유사하다.

새천년민주당이 광주·전남을 얻었고, 열린우리당은 전북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서울 구청장 역시 25곳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했고, 경기도 지자체 31곳 중 야권은 단 한 곳에서만 이겼다.

2010년에는 반대로 17개 광역단체장 중 11곳을 잃으며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됐지만, 4년 사이에 한나라당이 독식했던 25개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중 21곳을 민주당에게 도로 내줬다.

민주당은 또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곳을 휩쓸었다.

◆ 盧·MB와 달리 朴대통령 지지율 50% 상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올해는 그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06년과 2010년과 달리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다.

취임 1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 2년차 1분기 때 지지율(한국갤럽 기준)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45%, 김영삼 전 대통령 55%, 김대중 전 대통령 60%, 노무현 전 대통령 22%, 이명박 전 대통령 32% 등이었다.

민주당에게는 고질적인 지지율 정체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민주당의 지난 1년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40%)의 반토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새정치연합의 출현으로 그나마 20%대마저 위태롭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에 이은 ‘총·대선 완결판’으로 규정하고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오히려 ‘야당심판론’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 ‘인물론’을 앞세워 최소 8개 광역단체장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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