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1년] 코스피 3% 하락… "올해 집권 2년차 효과 기대"

2014-02-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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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박근혜 정부는 취임 1년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대외변수 영향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3% 넘게 뒷걸음질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집권 2년차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박 대통령 취임 직전 거래일인 작년 2월22일 2018.89에서 지난 21일에는 1957.83으로 3.02% 하락했다.

코스피는 잇따른 대외변수로 크게 휘청거렸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로 코스피는 작년 6월 말 1770선까지 하락했다. 같은 해 10월 말에는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행진으로 2063.28로 고점을 찍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엔저 현상, 신흥국 불안 등도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주가 4.37% 하락해 부진했지만, 중형주(3.74%)와 소형주(10.00%)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는 대기업 시가총액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2월2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시총이 10조원이 넘는 주요그룹 시총 변화를 보면, 삼성그룹이 12.72% 감소한 가운데 GS(-18.83%), LG(-14.53%), 포스코(-14.25%) 등도 부진했다.

SK그룹이 13.4% 올라 가장 선전했지만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5%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528.36에서 528.51로 0.03% 오르며 다소 선방했다. 기술성장기업부 지수가 1년새 31.81%나 급증한 게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식ㆍ 부동산시장이 대통령 취임 2년차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잇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987년부터 올해 초까지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코스피 등락률과 전국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를 보면, 대통령 취임 2년차에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양호했다"며 "올해는 3년 만에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하고 주요 경기지표는 호전되고 있어 이 같은 공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취임 2년차 코스피 수익률이 양호했던 이유는 경기 순환주기가 회복과 상승국면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우호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지수는 1년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원달러 환율과 함께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그는 "코스피가 상승하면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도 오른다"며 "코스피가 하락해도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뒤 하락하는 시차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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