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최근 발생한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인해 제2금융권의 침체기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누적 순익은 1조73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2023억원)에 비해 무려 21.3%나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내 보험사의 2013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이에 카드·보험사들은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얻고,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과 사회공헌 강화를 올해 경영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카드사들의 경우 정보유출 사태로 신뢰를 잃은 상태라 지난해에 비해 사회공헌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각 사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브랜드를 활용, 소외계층과 저소득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늘림으로써 고객들에 대한 신뢰 기반을 다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서 해외로 본격 진출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영국에 현지 진출한 바 있는 현대캐피탈은 해외 진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화재 역시 견실경영을 통해 글로벌 손해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나눔경영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내실경영도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카드 및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충실한 내실경영이 필수 전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손보사들은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 등 각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