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내달 6일까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는 훈련(FTX)인 독수리 훈련은 4월 18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합참의장이 지난해 3월 서명한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된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지난해 말 합의한 맞춤형 핵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훈련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게 이뤄진다.
독수리 훈련 때는 양국 해상 전력이 참가한 해상종합기동훈련과 해병대 상륙기동훈련 등이 진행된다.
군 당국은 상호비방 중지 등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과도한 훈련 홍보 등은 자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한미 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을 철저히 방어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한미 양국은 24일부터 일정이나 규모 조정 없이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200여명(해외 증원 1100명)으로 지난해 3500여명에 비해 1700명 정도 늘었다.
독수리 훈련에는 매년 미군 1만여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7500명(해외 증원 5100명)으로 축소됐다.
한국군은 지난해 키 리졸브 연습에 1만여명, 독수리 훈련에 20만명이 각각 참여했으나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재해재난 등 대민지원에 일부 병력이 투입돼 참여 병력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