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이산가족 상봉장소인 금강산호텔을 떠나 입경 절차를 밟던 이영실(89)·이오한(86) 할머니와 이효국(90) 할아버지 등 상봉자 5명이 건강이 나빠져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영실 할머니는 상봉 행사 중 건강이 나빠져 작별상봉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오한 할머니는 북측 동생들을 끌어안고 울다가 실신해 응급차에 실려 귀환한 뒤 속초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 중 일부는 119구급 헬기로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상태가 호전돼 모두 구급차량으로 이송되거나 가족에게 인계됐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 38분께는 이산가족 상봉자인 김섬경(91) 할아버지가 상봉 행사 중 건강 악화로 남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를 통해 119구급대에 의해 동두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령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 할아버지는 북측 가족들과의 만남도 구급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 남측 가족 357명은 이날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 금강산호텔에서 2박 3일간의 상봉 행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