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로 대규모 고객이 빠져나간 상태에다, 신규 회원 모집 등이 중단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보유출 사태 이후 현재까지 국민카드의 탈회 회원은 약 39만명이다.
롯데카드는 35만명, 농협카드는 30만명이 각각 탈회 신청을 했다. 이들 3개 카드사는 이번 정보유출로 인해 약 100만여명의 회원을 잃은 셈이다.
이에 따른 손실도 만만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5월 16일까지의 3개월 영업정지로 KB국민카드는 영업수익 445억7000만원, 롯데카드는 289억5000만원을 각각 손실 추정치로 전망했다.
아직 손실 추정치를 공시하지 않은 농협카드까지 포함하면 이들 3개 카드사의 3개월간 영업 손실액은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는 기존 회원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규 영업이 중단되는 대신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 더 이상의 탈회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현재 기존 회원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 및 혜택 방안 등을 논의 중에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상황이 조금 안정되면 기존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캡티브 시장을 활용한 다양한 혜택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 역시 기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3개월간 신규 영업을 할 수 없지만, 기존 남아있는 고객들에 대한 행사나 프로모션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카드는 정보유출 사건 직후 기존 회원들을 위한 신뢰 회복 프로모션으로 무이자 할부 행사 등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농협카드 전 개인회원 대상으로 전 가맹점에서의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우수회원에게는 기존에 적용되던 2~4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2~6개월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한, 전국 하나로클럽 및 마트에서 농협카드로 결제 시 농산물 등 특정품목을 현장에서 최대 30% 할인해 주는 행사를 오는 3월 2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