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대형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특허와 관련해 LG화학이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비침해 판결을 받아 승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내 배터리 업체 간 소모적인 특허분쟁이 종식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내 기업끼리 발목잡기식 소송을 벌이기보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 국익에도 부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2차전지 분야의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아 독일 컨티넨탈, 중국 베이징전공 등과 각각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업을 잇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분쟁 승소를 발판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LiBS)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세계 LiBS 시장에서 미국 셀가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 LiBS 8호, 9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의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부터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 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통해 연내 전기차 1만대 분량의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독일 콘티넨탈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SK콘티넨탈 E-Motion'을 출범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