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세…송도·평택 등 개발호재 지역 주목

2014-02-21 11:0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최근 국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발호재가 많은 송도와 평택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타기 전인 올해 상반기를 주택 매수의 적기로 꼽으면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봄 이사철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과 전셋값 상승 폭도 조금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 심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대기업 이전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노리는 것이 안전하게 향후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수도권 지역의 1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11년 1월(0.15%)이후 3년만이다.

특히 송도신도시의 경우 국내외 업체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실제 올들어 세계 1위 보안업체인 다국적기업 ADT 캡스 수도권광역본부가 송도 센트로드에 입주했다. 지난해 8월 송도에 콜센터를 설립한 효성ITX는 현재 40여명인 인력을 올해 안에 15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12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3월, 국내 최대 무역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은 9월에 각각 송도로 본사를 이전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옥 이전을 위해 최근 312m, 68층으로 국내 최고층인 동북아무역타워(NEATT)를 매입했다.

제1공장 건립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제조 프랜트와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산업클러스터를 앰코테크놀로지는 글로벌 R&D센터를 조성 중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인하대병원 글로벌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기업 입주외에도 연세대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켄트대 등 유수의 국내외 대학이 들어선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엔 호재다.

유입인구도 꾸준히 증가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2만3000여명에 불과했던 송도의 인구는 올해 1월 말 7만3000여명을 넘어서면서 5년 동안 약 3배 넘게 증가했다. 인구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해 전세가율도 최근 60%를 넘어섰다.

송도 중에서도 이미 입주가 끝난 지역(1~3공구)보다 개발 호재가 많은 신흥주거지역(5·7공구)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분양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5공구 RC-2 블록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지하1~지상41층 8개동, 총 1406가구(전용면적 59~105㎡) 규모다. 전용 85㎡ 이하가 91.3%(1284가구)로 송도에서는 드문 중소형 위주의 단지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 대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7공구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 '송도캠퍼스타운'을 분양중이다. 오피스텔은 47층 2개동에 1835실(전용 26~34㎡),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55층 6개동, 1230가구(전용 59~101㎡)로 구성됐다.

평택도 개발호재가 풍부해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평택은 삼성전자 고덕 산업단지 조성(2015년 준공예정), 주한미군기지 이전(2016년), LG전자 부품공장 조성(2017년 준공예정), 수서발 KTX 평택 지제역 개통(2015년 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6년 완공 예정)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주택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KTX 신평택역이 개통되면 수서역까지 약 22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평택 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2151가구에서 12월 말 1343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평택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을 비롯한 8개 건설사가 모두 982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안중읍에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오는 4월 분양한다. 952가구(전용 59~84㎡) 규모다. 우미건설과 반도건설도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4월 가각 '평택소사벌 우미린' 870가구(전용 84㎡)와 '평택 반도유보라 2차' 630가구(전용 74~85㎡)를 각각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에 '평택 용죽 푸르지오' 761가구(전용 60~84㎡)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2월에 동삭동에서 '평택 칠원동삭 자이' 1095가구(전용 59~84㎡)를 공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