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소송 2차로 전면전 가나 극적 합의하나

2014-02-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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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제시 합의 기한 19일…합의 소식 ‘감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미국 법원이 합의 기한으로 제시한 19일(이하 현지시간)이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의 극적 합의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사는 오는 3월부터 진행되는 두 번째 특허 침해 관련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은 양사가 3월 재판 전까지 합의하길 바란다며 최고경영자(CEO)급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아직 양사의 합의 소식은 들리지 않은 가운데 마감 기한을 넘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사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미국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껏 상대방의 주요 제품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지목한 가운데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양사는 3~4월 중 진행될 두 번째 특허 전쟁을 벌여야 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 △아이패드4 △아이패드 미니 △맥북 프로 등의 애플 제품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을 특허 침해 대상 제품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사의 CEO가 만났다면 미국 법원에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며 “아직 합의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에서 진행된 1차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패했다.

배심원 평결과 같은 판결이 나올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에 9억3000만 달러(약 1조 원)를 배상해야 한다.

새너제이 법원은 조만간 배상금 규모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송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북미 지역에 판매점을 늘리며 애플의 안방 공략을 가속화했다.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캐나다에 90개 판매점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직영점 31개를 늘린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판매점은 오는 봄에, 유럽 31개 매장은 다음달 각각 문을 연다.

90개 캐나다 판매점은 북미 최대 유통마트인 베스트바이와 퓨처숍 등 건물 내에 들어서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다.

북미 지역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6개 권역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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