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대표 한상호)가 중국, 남미,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8일 "7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신규 설치 기준)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월 30일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 현대 전제 제조 유한공사’(이하 상해현대)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중국은 연간 신규 설치 대수가 5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 상해현대 생산 물량은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수출용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현대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7687대) 대비 25% 성장한 9610대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3월말 완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리우 그란지두술주 상 레오폴드시)이 8만799㎡의 대지에 연면적 1만3337㎡ 규모로 공장동, 사무동, 식당동, 유틸리티동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브라질 공장을 빠르게 성장하는 남미 시장 공략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맡길 예정이며, 특히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이 개최돼 특수(特需)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 랜드마크의 승강기 사업 수주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샤이바 아레나와 아들러 소치 올림픽 파크역 등에 110대의 승강기를 설치했으며, 오는 6월 문을 여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도 분속 600m의 승강기를 비롯해 총 22대의 초고속 승강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한데 이어 연내에 튀니지와 터키, 미얀마 등에 신규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한편, 남미, 중동지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이라크 등지에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해외 수주 1억9000만 달러(전년 대비 25% 신장), 매출 1억7300만 달러(전년 대비 15% 신장)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