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남 보령시의 중심을 지나던 장항선 철도가 외곽으로 이전되고 나대지로 방치되던 장항선 폐선부지가 탄소저감형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대천동(보령문화의전당 ~ 장항선 폐철교) 일원 폐철도부지가 환경부에서 선정하는 ‘2014년 자연환경보전사업’에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국비 4억 원을 지원받아 탄소저감형 생태숲으로 복원한다.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장항선 폐선부지 2500㎡에는 교목, 관목, 초화류 등 탄소저감 수종들을 집중적으로 식재되고 과거 철도라는 토지이용을 되새기면서 복원의 과정을 체험하는 학습공간도 조성되는 등 녹색공간 창출에 초점을 맞춰 도시 내 생태숲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해 준공된 보령문화의전당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대천1지구 우수저류 시설사업 상부에 조성되는 공원과 연결돼 대천천 폐철교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지역에 녹지대 형성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게 되며, 각 도시림과 인근 야산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green way의 기능도 갖게 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방치됐던 폐철도부지가 생태공간으로 조성돼 인근 주민 및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환경 교육의 장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항선 폐철도는 1929년 12월 광천에서 남포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용돼 오다가 지난 2007년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대천역이 궁촌동으로 이전하면서 80년만에 퇴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