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대학가에서 신입생 환영하는 자리가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참사로 뒤바뀐 마당에 꼭 가야할지 여부를 고민하는가 하면, 크게 상관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히는 등 엇갈린 표정이 나타났다. 갈 것으로 결정한 곳은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울 주요대학 ‘예정대로’
서울 주요대학 학교당국과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은 19일~29일 OT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19일부터 OT를 시작하는 숙명여대는 아예 학교가 주관해 1박2일 동안 충주, 대전, 가평으로 단과대별로 분산해서 실시한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우리가 가는 리조트는 눈이 많이 내린 영동 지역이 아니고 가건물도 없다”며 “현장상황을 모두 체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성대도 올해부터 OT를 학교가 주관하기로 한 만큼 25~26일 1박2일 동안 현대 성우 리조트에서 진행한다. 단과대 별로 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모두 불허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번 주말까지 단과대별 새터 일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학생회 차원에서 안전대책을 마련키로했다.
27일부터 2박3일로 OT를 진행할 예정인 성균관대는 각 단과대 학장과 직원이 순찰조를 편성해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총학과 협의를 마쳤다. 또 시설물 안전문제를 고려해 장소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3월 2일까지 단과대 별로 진행하는 중앙대 역시 안전문제가 확실하지 않다면 아예 환영회 일정을 미루거나 숙소를 다시 잡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부산 대학가는 ‘축소 움직임’
반면 신입생 환영회 앞둔 대학들 ‘안갈 수도 없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신입생 환영회(OT)를 앞둔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
18일 전국 대학가에서 신입생 환영하는 자리가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참사로 뒤바뀐 마당에 꼭 가야할지 여부를 고민하는가 하면, 크게 상관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히는 등 엇갈린 표정이 나타났다. 갈 것으로 결정한 곳은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울 주요대학 ‘예정대로’
서울 주요대학 학교당국과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은 19일~29일 OT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19일부터 OT를 시작하는 숙명여대는 아예 학교가 주관해 1박2일 동안 충주, 대전, 가평으로 단과대별로 분산해서 실시한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우리가 가는 리조트는 눈이 많이 내린 영동 지역이 아니고 가건물도 없다”며 “현장상황을 모두 체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성대도 올해부터 OT를 학교가 주관하기로 한 만큼 25~26일 1박2일 동안 현대 성우 리조트에서 진행한다. 단과대 별로 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모두 불허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번 주말까지 단과대별 새터 일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학생회 차원에서 안전대책을 마련키로했다.
27일부터 2박3일로 OT를 진행할 예정인 성균관대는 각 단과대 학장과 직원이 순찰조를 편성해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총학과 협의를 마쳤다. 또 시설물 안전문제를 고려해 장소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3월 2일까지 단과대 별로 진행하는 중앙대 역시 안전문제가 확실하지 않다면 아예 환영회 일정을 미루거나 숙소를 다시 잡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부산 대학가는 ‘축소 움직임’
반면 이번 사건 발생 대학(부산외대)이 위치한 부산 지역의 경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방지를 위해 행사를 축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내달 초 경남에서 1박2일로 예정됐던 OT를 취소하고 하루 일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의대와 동명대 등은 외부 행사로 치러질 OT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T 참가 학생 수도 줄었다. 이날 OT를 출발한 동아대 신입생 수는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대상자의 75%가 환영회에 참석했는데 이날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OT가 진행되는 행사장에서도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프로그램이 축소되고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경남 양산의 한 리조트에서 환영회를 진행 중인 부경대의 한 단과대학은 애초 예정됐던 놀이기구 탑승 계획 등 외부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학교 소개와 학교생활 안내 등 실내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다.
부산대와 동아대, 부경대 등 단과대학별로 OT를 진행하는 대학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한 끝에 애초 예정된 인원보다 많은 교직원을 행사장에 투입하는 한편 사고 우려가 있는 행사를 조정하기로 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