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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 후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폐지 수집, 고깃집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EBS 연계교재를 반복해서 풀며 공부해 서남대 의대에 합격했다. 고교 졸업 후 한동안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턱뼈가 부려져 병원에 입원한 뒤 정형외과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루게 됐다.
박씨는 18일 ‘EBS 꿈 장학생’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BS 꿈 장학생’은 사교육없이 학교수업과 EBS 수능강의를 이용해 결실을 맺은 학생들로 교육부와 EBS가 공동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열공 장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됐다.
박씨 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나 EBSi 수능강의와 점자교재로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합격한 노모씨, 중학교 졸업 후 7년간 막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24세라는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진학해 서울대 공대에 합격한 이모씨, 아버지의 정신질환을 고치려는 꿈을 통해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한 강모씨 등 30명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들에겐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EBS 꿈장학생 시상식은 19일 오후 3시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된다.
EBS 신용섭 사장은 “이번 장학생을 보면서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에 감동을 받았으며,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공영방송 EBS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EBS는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도 꿈을 향한 젊은이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에게 EBS 수능교재 무상 공급, 시각장애인을 위한 EBS 교재 점역 사업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능강의 자막 서비스 등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