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위안화 투자 확대로 외환보유액 다변화 추진

2014-0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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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은행이 향후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중국 위안화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 증대에 맞춰 자산구성 및 운용전략의 다변화와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미 달러화, 유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위주로 구성하되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위안화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484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1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7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 3억 달러를 배정받아 같은 해 월부터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대한 위탁을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중국 주식에 투자해왔다.

이어 올해 1월 QFII 한도 3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받아 총 6억 달러로 확충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중기 시장전망을 반영한 수익ㆍ위험 분석 모형을 개발한데 이어 향후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보유액 운용은 유동성 및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는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비해 △외환동시결제(CLS) 시스템 도입 △국외데스크와 본부의 연계운용 강화 등 선제적 위험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운용 조직 및 인력의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은은 경제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고 기존 통계의 기준년 개편 및 새로운 국제기준을 이행하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 국제수지통계의 국제기준 이행 및 2010년 실측 산업연관표 작성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통계 개발과 확충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한은은 보다 정확한 잠재성장률 측정, 산업별 생산성 분석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국민대차대조표를 개발하는 한편, 재정건전성 분석 등을 위해 공공부문 계정도 작성할 예정이다.

데이터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잔여만기별 대외채권 등 금융안정 관련 통계를 확충하고 소비자신용패널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은은 지급결제분야의 새로운 국제 기준인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에 따라 국내 금융여건을 고려한 적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

신규 청산결제인프라 도입, 신국제기준 이행상황의 국제 평가 등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관계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산 장애 등에 대응한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 및 업무연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결제수요 확대 등에 대비해서는 국가간 현금자동입출금기 연계대상 및 금융기관간 외환거래의 동시결제 이용범위 확대 등 국내 지급결제인프라를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도 한은은 거시경제모형 개선ㆍ개발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경제 분석 및 전망의 정도를 높이는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 국제기구와의 공동연구 강화 및 컨퍼런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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