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가 놀라운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자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육대(이하 한체대) 교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씨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서 러시아로 가게 된 것"이라며 안현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이승재와 4위 민룡 대신 안현수를 선발해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안기원씨는 안현수와 전명규 교수가 대학원 진학 문제로 다투게 되면서부터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성남시청에 입단해 활동하던 안현수가 팀이 해체된 후 어떤 실업팀에도 스카웃 제의를 받지 못했다.
이후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도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된 안현수는 2014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