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영전략]하나금융, 현재ㆍ미래ㆍ공존을 위한 '2014 전략'

2014-02-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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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4일(카타르 현지시간) 카타르커머셜뱅크 은행장 집무실에서 이 은행의 경영진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경영 환경의 변화에 맞춰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대응전략을 '현재' '미래' 그리고 '공존' 등 크게 세 범주로 구분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은 개선되고, 세계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올해 경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다소 높아지겠지만 저성장 국면은 지속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경우 금리 및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고, 환율도 하향 안정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나금융은 금융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제한적으로 작용해 건전성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신 금융비전 수립, 바젤III 등의 규제강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요구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회와 위험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현재' 비용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구상했다. 우선 채널 혁신 등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수수료 이익 발굴 및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높이고, 고객기반 확대 및 수익원 다변화도 추진한다. 김정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영업방식의 본질적인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예컨대 고객을 가계와 기업으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두 고객군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쪽의 시너지와 빅데이타를 활용한 행동분석 등을 통해 고객 확대에 주력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견해다.

김 회장은 또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이미 업종 구분이 없는만큼 다른 금융회사 뿐 아니라 앞으로는 다른 업종의 회사가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대응전략이다. 이를 위해 산업별, 고객별, 상품별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 중점 관리하고 바젤Ⅲ 도입에 맞춰 자본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 '미래'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하나금융은 당장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창출하는 데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주요 전략이다.

올해 하나금융은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하나은행)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외환은행) △인도 첸나이 지점 설립(외환은행) △호주 시드니 지점 전환 (외환은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미 하나금융은 국내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너지와 성과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비중을 국내와 버금갈 정도로 키우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은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 및 멀티 채널간 연계 강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축, 미래우수 인력 확보 및 육성 등도 미래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그룹 가치체계 공유를 통한 시너지 확대도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룹 비전 및 가치체계의 전파 및 내재화,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 방안 마련 및 시행, 그룹 중복 기능 통합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존' 사회와 더불어 사는 가치 추구

하나금융은 올 한해 회사의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건강한 금융', 서민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추진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 및 청년창업 지원을 통한 창조금융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소비자 만족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한 비가격 차별화 강화에도 나선다.

한편 김 회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등고망원(높이 올라서 멀리 봐야한다), 여시구진(시대 흐름에 맞게 앞으로 나아간다) 두 개의 사자성어를 언급하고, 직원들이 항상 진취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이 두 사자성어는 올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잘 요약해주고 있다"며 "하나금융의 미래를 항상 가슴에 담고, 시대 변화에 맞게 우리를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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