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시장 출마, 이른 시일 내 결정”

2014-02-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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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C버클리 로스쿨 한국법센터 자문 위해 출국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1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서 이른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되도록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미국 UC버클리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한국법센터 설립 자문에 응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오는 4월 중순까지 미국에 체류할 예정인 그는 “출국 목적도 달성하고 만약 출마 결심을 한다면 거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분배해 돌아올 생각”이라고 밝혀 조기 귀국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전 총리는 “기본적으로 로스쿨 일을 도와야 하는데 이달 안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와 관련, “여권 후보로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지, 승리할 수 있는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서울시정을 맡아서 서울시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도약하는데 비전과 책임을 갖고 있는지, 목표를 어떤 방향으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마음속에 확실히 그려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 아직 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내에서의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 “계파갈등이 있어서도 안 되고 어느 계파에 의존해서 출마를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없는 일”이라면서 “제가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지향하는 제1의 가치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미는 주자라고 불리는데 불쾌한가”라는 질문에는 “계파에 의지해 정치를 하는 것은 기성의 정치이지 새롭게 해야 할 사람들이 지향할 가치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이시니까 정치적인 중립과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월에) 인사를 드렸지만 이 전 대통령이 제 판단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치는 일에 조심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면서 “특별히 어떤 방향으로 인도한다든지 하는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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