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일부 기사의 제목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가운데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는 11일 ‘마이(MY) 뉴스’로 설정한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메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로고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언론사의 뉴스스탠드 뷰어로 이동해 기사 제목을 클릭해야 기사를 읽을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 낚시성·선정성 기사 방지 등을 위해 도입된 뉴스스탠드는 두 번 이상 클릭해야 기사를 읽을 수 있는 불편함 등을 이유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사용자들이 뉴스스탠드 화면을 찾지 않자 자연히 각 언론사의 트래픽은 줄었고 덩달아 언론사의 불만까지 사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기사 노출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몇몇 언론사들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 콘텐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 등에 기사를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카카오도 뉴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언론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이버는 고민 끝에 지난달 사용자가 마이 뉴스로 설정한 언론사의 주요 기사는 메인 뉴스스탠드 공간에 노출되도록 하는 부분 개편안을 발표했다.
로그인이나 쿠키 방식과 관계없이 마이 뉴스로 설정하면 해당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분야별이 아닌 언론사별 기사가 6개씩 노출되는 것이 이전 뉴스캐스트 방식과 다른 점이며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6개 기사는 각 언론사가 선정한다.
뉴스스탠드 자체를 찾는 비율이 높지 않은 가운데 업계와 사용자는 개편안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각 시장조사기관의 데이터를 보면 뉴스스탠드 방문자수는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방문자수(UV)는 처음 도입된 지난해 4월 약 666만을 시작으로 5월(444만), 6월(375만)으로 줄었으며 12월(334만)부터 지난달(323만)까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랭키닷컴의 데이터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4월 방문자수는 약 708만을 기록했지만 5월(408만)과 6월(367만)을 지나며 점차 감소했고 최근 3개월의 월간 방문자수는 300만 아래로 떨어져 지난달에는 274만까지 내려갔다.
네이버는 지난달 뉴스스탠드 부분 개편안을 발표하며 “이용자의 뉴스 이용접점을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편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