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39년만에 새단장한 광희문 17일부터 개방

2014-0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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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자료제공=서울 중구]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39년만에 서울성곽 4소문중 하나인 광희문이 개방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동 1명소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17일부터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1월말부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희문 주변의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했다. 국비 10억, 구비 10억 등 20억원이 들었다.

구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대했으며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성벽 및 문루를 보수하고, 육축(陸築, 성문을 짓기 위해 큰 돌로 만든 성벽) 주변 화강석 박석포장 등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성벽 복원을 위해 해당 부지를 시굴한 결과 육축 북쪽 시굴지에서 예전 광희문이 있던 곳의 광희문 유구(지대석, 확석, 박석)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 광희문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철책을 제거하고 지상에 있던 관리실을 지하로 이전해 문화재 관람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광희문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2층 문루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문옆 계단을 올라가 협문(夾門, 드나들기 편하도록 정문 옆에 따로 낸 작은 문) 옆 낮은 담장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광희문 내부를 관람하고 인근의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본다.

유치원, 초·중·고교생 및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1회당 20명 내외로 신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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