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분단후 65년만의 첫 장관급 회담 '주목'

2014-0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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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이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서 난징행 비행기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왕 주임은 2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중국 난징, 상하이를 방문한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과 대만이 11일 양안 분단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연다.

중국신문사, 대만 중앙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은 이날 오후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즈진산장(紫金山莊) 컨벤션센터에서 회담을 열고 당국 간 접촉을 정례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장관급 회담은 '당 대 당' 대화나 준 정부기구 성격의 협상 채널(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에 의존해온 그간 양안 대화가 공식 정부기구 채널로 전환되는 의미가 있다.

회담에서는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소 상호 설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 경제공동체 참여, 양안 정부기구 간 상시 대화채널 구축, 언론 매체 상호 상주 허용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인 양측 대표가 회담 직후 결과를 담은 비망록을 작성하고 각각 언론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왕위치 주임위원은 12일 오전에는 중화민국(中華民國)을 건국한 쑨원(孫文ㆍ손문)의 묘인 중산릉(中山陵)을 참배하고 난징대학교에서 특강을 한다. 13일엔 상하이로 이동해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전문가 좌담회를 갖고 상하이 원광(文廣) 미디어그룹을 방문한다. 그리고 14일 상하이 대만기업인 자녀학교 방문 후 대만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양안간 첫 장관급 회담에 전 세계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대만 주요 언론들은 11일 양안 첫 장관급 회담에 '직접 대화의 시대 진입', '신(新) 이정표', '신기원' '중대 돌파구'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이번 회담이 양안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번 양안 장관급 회담 사전 취재를 등록한 국내외 매체는 모두 88곳(중국 대륙 33곳, 대만 30곳, 홍콩 20곳, 외국 18곳)으로 기자 수도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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