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키아는 오는 24일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된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가 구글 소프트웨어 버전을 내놓는 건 이례적이다. MS는 지난해 9월 노키아의 핸드폰 사업부를 54억 유로에 인수했다. 이번에 출시될 스마트폰은 인수하기 전부터 개발했던 제품이라고 노키아 측은 전했다.
노키아는 한때 신흥시장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했었다. 몇년 전만해도 노키아 심비안이 인도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을 포기하고 MS 윈도폰OS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은 점에 MS 모바일 전략이 변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MS의 윈도우폰 운영시스템은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에 실패했다. 저렴한 비용은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지난해 인도에 수입된 새 스마트폰 가운데 93%가 안드로이드 시스템이었다. 앞으로 시장 점유 늘리기 위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병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리서치업체인 스트레이티지 애널리틱스의 네일 모스톤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가 초보자용 스마트폰 시장을 거의 점령 점령했다"며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실수는 많은 고객을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