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도 학부모 유치원 교육비 '수십만원'…부담 여전

2014-02-11 09:52
  • 글자크기 설정

지역별 0원에서 수십만원 차이 ‘천차만별’…용인 약 50만원으로 전국 최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정부가 만5세 아동까지 보육·교육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있음에도 학부모들은 수십만원의 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평균 공식 교육비가 최대 30만원이 넘는 편차를 보이는 ‘지역 불평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 YMCA 전국연맹의 ‘전국 유치원 교육비 및 서비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17개 지역 유치원 432곳 가격 조사 결과 만5세 정부 지원금 22만원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추가 부담하는 월평균 교육비는 10만4900원이었다.

보고서는 “정부 보조금 지급으로 학부모가 부담할 유치원 교육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특별교육 등 명목으로 오히려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으며, 지역마다 큰 편차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비 이외 통계청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특수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나는 추세여서, 단순한 교육비 비교만으로는 정확한 비용 산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어 교육의 경우 용인의 월평균 납부 금액이 10만9375원에 달해 서울 평균인 5만3792원의 두 배였다. 미술이나 음악 특수교육비도 용인 지역 평균은 각각 4만9180원, 3만5000원으로 서울 평균인 3만6660원과 2만5121원을 웃돌았다.

차량운행비, 교재비, 재료비, 부식비 등이 포함된 부대 비용은 익산시가 월평균 16만5680원으로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았고 용인이 10만7830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평균 3만2613원이었다.

용인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부식비, 차량운행비, 수행성 경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 월평균 47만9540원에 달해 전체적인 유치원비 부담이 가장 컸다.

특별비를 뺀 공식 교육비만으로는 서울 양천구가 평균 27만125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오히려 비쌀 것으로 예상됐던 서초구(14만7500원)와 강남구(11만750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 월평균 추가 납부비는 16만5122원이나 됐고, 광주(14만4615원)와 용인(10만2533원), 수원(10만2400원) 등 대도시들이 10만원을 넘긴 곳으로 드러났다.

개별 유치원으로 놓고 보면 서울 성동구 한 유치원의 교육비가 3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의 또 다른 유치원이 3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용인과 광주의 일부 유치원은 보조금을 제외한 수업비가 0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