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을 집밥처럼'…​학교급식, 학부모가 직접 점검

2014-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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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급식관리 체계 강화…10일 대전평생학습관서 전문교육 진행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오는 3월 신학기부터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에 학부모가 직접 나서게 된다.

10일 교육부는 신학기부터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에 ‘학부모 참여제’를 도입, 교육청별로 위촉하는 학교급식점검단원 2400여명에 학부모를 포함시켜 급식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교급식점검단원에는 시민단체회원, 관계기관 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참여하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학교 급식 점검에 학부모를 참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단원들은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급식안전점검 담당 공무원 250명에게 전문교육을 받은 후 점검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이날 대전평생학습관에서 학부모 단원들을 교육하게 될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점검 요령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학부모 단원들은 공무원 등과 함께 2인 1조를 이뤄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학교급식 위생·안전점검에 참여해 급식의 질과 위생상태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을 통해 급식시설·설비 및 식재료·조리·배식·세척과정 등 총 83개 항목을 대상으로 100점 만점에 5개 등급으로 평가하고, 결과는 교육청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또 교육부는 1일 2식 이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 등 식중독 취약 학교 1948개교에 대해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최근 3년간 학교급별 식중독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010년 38건 중 29건(76.3%), 2011년 30건 중 12건(40%), 2012년 54건 중 34건(63.0%), 2013년 46건 중 25건(54.3%) 등 1일 2식 이상 급식하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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