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유유출 방제 1만명 투입…마무리 단계

2014-02-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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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기름 유출 사고가 열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방제작업에 투입된 인원이 지금까지 1만명을 넘어섰다.

방제당국은 오염된 해안에 기름 찌꺼기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방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고발생 시점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1만348명의 방제인력이 투입됐다.

각 유관기관 및 단체로부터 5969명이 참여했으며, 어민 등 지역민 3186명, 여수시공무원 1193명 등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달 들어 갑작스런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7일에는 1479명이, 8일에는 1255명 등 연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에는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와 태안 주민 등 50명이 사고 현장을 찾기도 했다.

광주시에서는 최근 기름제거와 방제를 돕기 위한 이불, 헌옷가지 등 시민들이 참여해 방제물품 모으기 운동을 하는 등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강도 방제작업으로 기름에 오염됐던 만성리 해수욕장과 소치마을, 신덕마을, 낙포2부두, 묘도동 해안, 남해군 서상항 일원에는 현재 기름 찌꺼기나 부유물질이 거의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방제작업이 마무리 절차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앞으로 인력과 장비의 투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상 및 연안 방제작업이 사실상 끝난 단계로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역 수산업과 관광여수의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제 작업에 참여한 마을 주민과 공무원 등 337명이 고통을 호소해 병원진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8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23명이 현지투약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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