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차트를 보면서 여러가지 보조지표를 통해서 각종 매매신호 알아내고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행동은 전부 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패턴은 과거일 뿐 미래도 그렇게 움직인다는 보장을 아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트는 그냥 그림일 뿐이다. 내가 투자를 하는 시점이 바닥인지, 회수를 하는 시점이 천정인지는 다 시간이 지나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럼 기술적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혹시 독자들 중에서 그림 전시회를 다니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필자는 종종 가는 편이다.
미술관 등을 가면 당연히 큐레이터가 설명을 하는데 사실 그들의 설명은 그림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정보만 제공해줄 뿐, 그림은 그냥 딱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잘 그렸는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등.
차트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복잡하게 각종 보조지표를 추가할 필요가 전혀 없고, 딱 그림을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지금 이 그림이 상승하는 모양인지, 하락하는 모양인지, 아니면 횡보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단 여기에서 절대 가격적인 측면, 즉 지금 주가가 싼지 비싼지에 대한 의사결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그림을 보고 하락하는 추세이면 매수하지 않고,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를 하면 된다.
혹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극대화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투자에 왕도는 없다. 오직 돈을 많이 번 사람의 방법이 최고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칼럼의 요지는 대박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것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다음주에는 왜 비싼 주식,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사야하는 지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