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인물난 속 ‘중진차출론’ 또다시 고개

2014-02-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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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고사·7월 재·보선 부담…현실화 가능성 미지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출전시킬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지율이 견고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깨려면 대중성을 갖춘 중진 현역의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은 상징성 때문이라도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 당의 필승 후보인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 경쟁력 있는 중진으로 꼽히는 분들은 서울 정몽준 의원, 경기 남경필 의원, 인천 황우여 대표”라며 일일이 실명을 거론했다.

나아가 여권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재를 총동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의 정치적 목표나 행보에만 맡겨놓고 기다릴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진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출마 권유를 강력히 고사하는 분위기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남 의원은 다음 주 출판기념회를 열어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55석으로 절반을 조금 넘기는 원내(院內) 의석 상황도 부담이다.

줄곧 ‘중진차출론’을 강조해 온 홍문종 사무총장도 “의석의 절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데 경쟁력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다 차출 해내면 (국회 운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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