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잇따라 열려 TV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TV 비수기인 1월 TV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동계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진행됐던 지난 2010년에도 TV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바 있다. 하계올림픽이 있었던 2012년 역시 TV 매출이 10% 상승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5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0%나 증가했다. 전체 TV 판매량도 10% 늘었다.
이와 함께 고음질로 경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도 늘어나면서 AV(Audio Visual) 시스템인 사운드바 판매량도 전월 대비 10%가량 커졌다.
과거 밴쿠버 올림픽 특수 기간이었던 2010년 1~2월 TV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44%, 판매량은 32% 각각 증가했다. 그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5~6월에도 TV매출과 판매량이 각각 45%·32%씩 올랐다.
이같이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TV 특수가 예상되면서 유통업체들이 관련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소치 TV 행사 매장을 구성해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신용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만원까지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행사 상품 구매 고객에게 삼성 에어트랙·LG 사운드바·프린터·스마트 TV용 게임·영화티켓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 한국 선수단의 경기 결과에 따라 TV를 한정 수량으로 파격가에 판매한다.
김선혁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해 TV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던 가전·유통업체들이 올해는 3개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TV 비수기인 1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 60인치 TV와 사운드바를 구매하면 최대 15만원까지 캐시백해준다. 65인치 TV를 사면 사운드바를 무료로 증정한다. LG전자의 65인치와 55인치 TV를 구입하면 사운드바가 무료로 제공된다. 단, 대상모델은 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