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4년 1월 수도권 상가 경매의 평균낙찰가율은 68.4%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9월의 71.26% 이후 최고치로,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상가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이 50∼60% 초반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2012년 11월 68.1%를 마지막으로 60% 중반대 밑이었던 수도권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66.9%를 찍은 이후 11월 64.6%, 12월 65.9%로 60%대 중반을 꾸준히 넘나들다가 이달 60%대 후반까지 상승, 7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월의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을 기록해 지난 3년 동안의 평균인 2.5명에 비해 올랐다.
지난 15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의 플러스타운 빌딩에 자리한 상가에 12명이 몰렸으며 감정가 3억5000만원의 90%인 3억1652만원에 낙찰됐다.
22일 서울남부지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는 강서구 등촌동의 대룡드림타워 내에 있는 1층 상가가 감정가 8억원의 96%인 7억6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는 모두 7명이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택경기가 가라앉으며 아파트경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요즘 상가 경매를 둘러싼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들어 금융 시장도 불안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상가 경매 시장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