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날씨 탓' 현대·기아차 미국서 생산 차질 빚어

2014-01-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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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과 한파 때문이다. 막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 몽고메리주 앨라배마공장(HMMA)은 폭설과 한파로 인한 직원 안전을 이유로 이틀째 가동을 멈췄다. 상황에 따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로버트 번스 HMMA 대변인은 "경영진에서 현지 날씨 상황이 직원들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결정, 생산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도로와 네트워크 상황이 좋지않아 인근 공장으로부터의 부품 공급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역시 지난 28일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조지아는 현재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대부분 도로가 통제됐고 각급 학교도 이틀째 휴교했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공장이 가동을 멈추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북미 딜러의 수요를 100%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차질을 빚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주말 특근 등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간 36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곳으로 쏘나타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차종은 북미 지역 주력 모델로 앨라배마에서 생산된 차종은 지난해 북미에서 판매된 현대차 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약 7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강화했고 1분기 말에는 신형 쏘나타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신형과 옵티마(K5), 현대차의 싼타페 등 모두 3종의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출하된 차량의 운송과 각종 부품 조달 등 모든 물류 업무를 인접한 철도와 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날씨로 인해 무용지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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