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구글 ‘모토로라’ 29억달러에 인수…스마트폰 시장 변동 예고

2014-01-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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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모토로라가 다시 한번 새 주인을 맞이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담당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중국 IT업체 레노버에 인수됐다.

구글과 레노버는 29억1000만달러 규모의 매매 계약에 서명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요 생산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2년 약 124억달러를 들여 모토로라를 매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여기에 재정적 압박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의 구글 인수는 스마트폰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과 재정 문제를 타파하려는 구글의 이해관계자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애초에 모토로라를 인수한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각해 헐값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모토로라 특허권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게 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보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인수로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흡수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변동도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순위가 바뀐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판매량을 합친 스마트폰 점유율은 6%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32.3%)와 애플(15.5%)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 화웨이(5.1%)와 LG전자(4.8%)는 각각 4위와 5위로 한 단계씩 밀려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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