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재부와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FOMC의 결정은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의 결정으로 앞으로 신흥국의 경제 기초 체력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충분한 외환 보유액 등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대부분 FOMC 결과 발표 전에 이뤄져 시장 영향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물 지표는 발표 이후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시장 불안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는 대외 불안이 연중 상시화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외 불안 요인이 상시화 될 전망 등을 감안해 모니터링 수준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이번 FOMC 결정이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시장불안과 복합 작용해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및 글로벌 자본흐름에 미칠 영향, 다음달 7일 시한이 도래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동향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근본적으로는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경제가 대외의 조그마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기초체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