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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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대학생 10명 중 6명이 명절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스트레스는 남학생 보다 여학생이 더 높게 나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가 ‘그렇다’고 답했다.

명절 스트레스는 남성(54.7%) 보다는 여성(63.0%)이,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이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학년의 명절 스트레스가 심해 1학년의 경우 2명 중 1명꼴(49.7%)로 명절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데 반해 4학년은 이보다 약 22%P가 높은 71.5%가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취업에 학점까지 나에게 쏟아질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관심(20.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덕담을 가장해 아픈 곳을 콕콕 찌르는 잔소리(14.7%)’와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것이 없는 처지(14.0%)’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여기에 ‘친하지도 않은 친척 어른들을 만나는 부담감(12.7%)’, ‘연휴에도 이어지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8.5%)’, ‘교통 체증(7.7%)’, ‘제사 음식 준비 등 쏟아지는 일거리(7.0%)’ 등도 대학생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혼자만 일하는 엄마,자꾸 작아지는 아빠 등 부모님께 대한 죄송함’, ‘세뱃돈, 귀향 교통비 등 넉넉치 못한 주머니 사정’, ‘만났다 하면 싸우는 가족, 친척 등 화목하지 못한 모습’ 등이 있었다.

이어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로는 ‘좋은 데 취업해야지(27.9%)’가 차지했다. 성별로는 듣기 싫은 말의 차이가 없었던 데 비해 학년별로는 듣기 싫은 말이 미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1학년의 경우 ‘우리 OOO이는 이번에 장학금 탔잖아(20.3%)’와 같은 비교하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반면 2~3학년은 ‘졸업하면 뭐할거니?’를, 4학년은 ‘좋은 데 취업해야지(43.7%)’를 꼽았다

한편 명절 귀향 계획을 물은 결과 52%가 ‘귀향’을, 17.3%가 ‘역귀향’을 선택했다. ‘아예 귀향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르바이트(23.7%)’가 1위를 차지했으며 ‘친척 어른들을 뵙는 게 부담스러워서(23.3%)’가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도 ‘귀향 비용 부담(15.1%)’, ‘취업준비(13.2%)’, ‘여행 등 다른 계획(10.0%)’ 등도 귀향을 포기한 이유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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