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명절 "제발 이말만은 마세요"

2014-0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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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듣기 싫은 말 1위는?”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위로와 힘이 되지만, 과도한 관심이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충고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때가 많다. 설날을 앞두고 구직자와 직장인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살펴보자.

23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와 직장인 1455명을 대상으로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서 조사했다.

먼저 구직자(475명)들은 ‘아직도 그대로야? 취업 못했어?’(22.7%)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선택했다. 고용한파, 취업전쟁,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등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 바로 구직자 본인이다. 설날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친척 어른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취업 못한 것을 여러 번 언급한다면,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이어 ‘앞으로 뭐 할거니? 계획은 있니?’(20.8%), ‘언제 결혼할래?’(11.2%), ‘너 올해 몇 살이지?’(7.8%), ‘누구는 대기업 갔다던데, 들었니?’(5.1%), ‘취업 못해도 몸 관리라도 해’(4.8%), ‘눈을 낮춰서 아무 곳에나 들어가’(4.4%), ‘너희 부모님 늙으셨다, 정신 차려라’(3%), ‘취업이 효도다, 빨리 효도해’(2.7%), ‘마음이 편한가 보다, 얼굴 좋아졌네’(2.3%)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980명)들이 설날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34.6%가 선택한 ‘만나는 사람 없어? 결혼은 언제 해?’가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6~1980년에 태어난 남성의 50.2%, 여성은 29.1%가 30~34세 때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결혼 연령은 늦어지는 추세지만, 어른들은 과거 세대를 기준으로 결혼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혼 직장인들에게 충분히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연봉은 얼마나 되니? 올랐니?’(13.8%), ‘스스로 관리 좀 해라, 살도 빼고’(9.2%), ‘더 좋은 곳으로 옮겨야지? 이직 안 해?’(5.9%), ‘너 올해 몇 살이지?’(5%), ‘나이가 몇인데, 2세 계획은?’(4.9%), ‘고생이 많나 보네, 많이 늙었다’(4.3%), ‘누구는 부모님께 집 사드렸다는데, 너는?’(3.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대응 방법으로는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 ‘그냥 웃어 넘긴다’(각각 46.1%, 60.3%)를 첫 번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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