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써는 상임위원 1∼2명의 공백에도 위원회 정족수 성립에는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인사 공백의 장기화가 자칫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르면 내주 후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실무부서에서 뛰고 있는 행시 31회 출신들이다. 신영선 경쟁정책국장과 장덕진 기획조정관, 김재중 시장감시국장, 김석호 기업거래정책국장, 김성하 시장구조개선정책관 등 5명이 동기로 국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군에는 곽세붕 소비자국장(행시 32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기수로 따지면 가장 선임인 신동권 카르텔 국장(행시 30)이 유력 후보이나 대변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전례로 볼 때 상임위원보단 정책홍보실 국장 후보군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영선 경쟁정책국장과 김재중 시장감시국장도 마찬가지.
때문에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준범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실무국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장직에 동기가 많다는 것도 변수다. 기수 문화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지철호 상임위원(행시 29회)이 사무처장에 앉아 조직 기강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파견 간 김형배 국장(행시 34회)과 국방대학교 파견 채규하 국장(행시 33회)은 각각 미국 대사관, 국민권익위원회 파견이 내정돼 있어 실무부서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위원장 내정자 출근은 통상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직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통령이 해외 순방 후 내일 오후에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르면 금요일 인사 차원에서 오시거나 월요일부터 정식 취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사부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재로써는 나온 것이 없다"면서 "부위원장이 오시면 고위공무원 인사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학현 공정경쟁연합회장이 공정거래부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한철수 사무처장이나 안영호 상임위원이 공정경쟁연합회장에 앉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