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심찼던 'WRC 도전' 1차에 모두 탈락… 호된 신고식

2014-01-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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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도 응원차 방문 예정하려했지만 첫 도전부터 '고배'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에 앞서 티에리 누빌이 현대차 i20 랠리카를 통해 셰이크 다운을 하는 모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가 야심차게 도전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첫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WRC 첫 대회부터 개막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16일(현지시간) WR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4 WRC'에 첫 출전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 올 시즌 WRC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모두 탈락했다.
현대차 팀의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은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눈길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이로 인해 차량이 전신주에 부딪히며 뒷부분이 크게 부서져 경기를 포기했다.

이날 티에리 누빌은 첫번째 스테이지를 지난해 챔피언인 '폭스바겐팀'의 세브사찬 오지보다 4.5초 빠르게 통과했다. 하지만 곧 바로 이어진 6km 지점의 눈길 코너에서 과속으로 빠져나가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누빌은 개막전 탈락 후 "우측 코너를 빠르게 진입하다가 언더스티어와 함께 눈길에 미끄러졌다"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전신주에 뒷부분을 부딪혔다"고 말했다.

누빌과 함께 'i20'에 탑승한 니콜라스 길슨 보조 드라이버는 "눈길에 약한 미쉐린 수퍼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한 것이 실수였다"며 "경기가 일찍 종료돼 아쉽지만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한 현대차 i20 랠리카 사고 당시 모습. [사진=WRC]


현대차팀의 또 다른 드라이버인 다니 소르도는 네 번째 스테이지에서 차량의 갑작스런 전자장비 이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소르도는 "i20 랠리카는 다른차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차량"이라며 "단지 전자장비 이상으로 경기를 포기하게 돼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사용된 'i20'는 현대차가 WRC 도전 의사를 밝힌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월드랠리카다. △300마력 급의 터보 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직접 몬테카를로 랠리를 참관해 현대차의 WRC 재도전을 응원할 계획이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가하는 정 부회장은 포럼 참가에 앞서 몬테카를로 랠리 참관을 위해 17일 미리 출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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