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35억원 '쾌척'...중국 지도층부터 '기부' 솔선수범

2014-01-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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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룽지 중국 전 총리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 차르’로 불리는 주룽지(朱鎔基)전 총리가 올해 중국 자선가 100인에 선정됐다.

홍콩 상바오(商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사범대와 중국공익연구원이 전날 발표한‘2013년 중국 기부 100인’명단에 주룽지 전 총리의 이름이 올랐다.

중국 퇴직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자선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중국의 기부 문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주룽지 전 총리는 지난 해 총 2000만 위안(약 35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창설해 중국 자선가 70위에 랭킹됐다. 주 전 총리는 그 동안 저서를 출판해 얻은 수익을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해에는 중국 지도층에서 기부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지난 해에만 주룽지 외에 리루이환(李瑞環), 리란칭(李嵐淸) 등 전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잇달아 기금회를 창설하며 기부 문화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중국 전 국가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이 창설한  ‘중국 청소년 과기혁신 기금’과 리펑(李鵬) 전 총리가 창설한 ‘옌안 장학기금 재단’이 운영 중이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과 에이즈 예방 치료 친선대사, 빌 게이츠 재단의 금연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등 중국 지도층은 기부에 있어서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중국 공익연구원 연구부 장가오룽(章高榮) 주임은 “향후 더 많은 퇴직 지도부들의 이름이 자선가 순위 명단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중국 자선문화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사회 총기부액은 전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해 1000억 위안(약 17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13년 중국 기부 100인 명단에서 중국 최대 민간 항공기업인 하이항(海航)그룹이 총 기부액 85억1000만 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닝샤바오펑(寧夏寶豊)그룹 당옌바오(黨彦寶) 회장(11억 5300만 위안),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4억3800만 위안)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100대 자선가의 총 기부액은 147억 위안(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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