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해외를 공략한다…현지 특화 가전으로 '날개'

2014-0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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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자동조리 전자레인지,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현지어로 말하는 복합오븐·자물쇠 냉장고 등 현지 특화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페루에 위치한 가전 매장에서 현지 고객이 동부대우전자의 중남미 요리 자동조리 전자레인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현지 특화 가전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요리를 자동으로 조리하는 전자레인지나 지역의 전통 문양을 넣어 디자인한 세탁기 등 제품 기획 단계부터 현지 생활문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 제품에 고스란히 녹인 결과다.
16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해외 특화 제품으로 출시한 현지 요리 자동조리 전자레인지가 출시 4년 반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09년 10월 멕시칸 요리 자동조리 기능의 '쉐프멕시카노' 출시를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CIS 등 지역별 현지요리 자동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의 현지요리 자동조리 제품은 또르띠아·멕시칸 스테이크·메밀밥 등 각 지역별 특화요리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조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09년 멕시코에서 출시한 '쉐프 멕시카노' 복합오븐은 현지 누적 판매량 63만대를 기록하며 동부대우전자가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페루와 러시아 지역에서 선보인 현지요리 자동조리 전자레인지 역시 각각 15만대, 10만대가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최초로 다국어 음성 가이드 기술을 적용한 '말하는 복합오븐'은 2010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했다.

이 제품은 프랑스어·영어·스페인어·러시아어·페르시아어 등 현지 언어로 모든 메뉴와 단계별 설명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20여개 국가에서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90년 후반 동부대우전자가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내놓은 '자물쇠 냉장고' 는 현재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며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효자 제품으로 거듭났다.

이 밖에도 지난 2011년 출시한 페루 전통 나스카(Nazca)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는 현지 세탁기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이 제품의 판매 호조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차(茶)문화를 즐기는 중국 시장에 특화 1호 제품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부대우전자는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이 고급으로 여겨지는 점에 착안해 '메이드 인 코리아' 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 특성에 맞게 특화된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지 전략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며 "지역별 특화 제품은 현지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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