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갑오년 새해 은행권의 첫 중소기업 행보는 설날특별자금대출 지원이다.
설 연휴를 맞아 원자재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운전자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 은행들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설 자금 규모를 늘린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할인어음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기에는 기존 영업점장 대출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도 추가감면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설 특별자금으로 총 7조원을 지원한다. 신규 2조5000억원에 만기연장 4조5000억원 규모다.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업점장 전결권 범위 내에서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은 신규 2조5000억원을 포함, 총 5조5000억원의 설 자금을 다음달 15일까지 지원한다. 최고 1.2%포인트까지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국민은행도 신규 2조5000억원, 기한 연장 3조 등 총 5조5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0% 이내로 우대하고 영업점장 전결범위 초과시 주무부서에서 개별 승인토록 했다.
하나은행은 2조원, 농협은행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은행들도 원활한 지역경기를 위해 지역특화산업 영위기업,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대구은행은 2월 15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설날특별자금대출(이하 설날대출)을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원으로 본점의 승인을 받은 경우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가능하다. 일반대출 금리에 비해 약 0.7%포인트 이상 낮춘 우대금리를 적용했다는 게 대구은행의 설명이다. 또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전결권 완화, 본부 신용조사 및 운전자금 한도산출 생략 등 대출절차 또한 간소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BS새출발 새해맞이 특별대출’을 출시해 지원 중이다. 지난해 설날자금대출보다 2000억원 늘린 5000억원(신규지원 2000억원, 기한연장 3000억원) 규모로 오는 2월 28일까지 빌려준다.
부산은행도 지역경제의 핵심 연계산업인 조선, 기계, 금속, 자동차 업종 등을 최우선 지원한다. 특히 우선지원 대상업체에 해당하는 경우 ‘다산금융상 수상기념 특별 감면금리 0.5%’를 비롯해 산출금리보다 최대 2.0%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감면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