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제작진 "'기황후'와는 장르적 차이…고증에 충실할 것"

2014-01-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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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기황후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정도전' 제작진이 '기황후'와는 장르적 차이가 있다고 못박았다.

강병택 감독과 정현민 작가는 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 제작발표회에서 '기황후'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정현민 작가는 "정통사극을 만드는 우리와 퓨전사극의 지향점은 다르다"면서 "'기황후'에 대해 우리가 평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배가 쓰시고 누구보다 힘든 것을 잘 아는 후배 입장에서 '기황후'도 훌륭하다"고 논란의 자제를 부탁했다.

이어 "사극을 한 선배 작가가 인터뷰에서 '정사가 야사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말을 했다. '정도전'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를 갖춘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병택 감독 역시 "어떤 면에서는 대중들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대해서 비판하지만 사회가 건강하기 때문에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실존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일부 문제가 되긴 하지만 장르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픽션이 가미될 수밖에 없다. 목표와 주제의식을 어디에 두느냐가 다를 것"이라며 "'기황후'와는 접근방법의 차이다. 우리도 고증이 100%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곡아닌 왜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도전'은 나라와 문화를 만든 정치가이자 지식인 정도전(조재현)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격동의 시기에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5개월 만에 야심차게 부활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오는 4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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