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년차 교사, 교직만족도 ‘최저’

2014-01-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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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중고교 교원사기 영향요인 분석 발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10~20년차 교사들의 교직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서울에서 재직 중인 중·고교 교원사기의 영향요인을 분석한 이슈페이퍼 ‘서울시 교원사기의 영향요인 탐색’을 2일 발표한 결과, 교사의 교직만족도와 경력은 이 같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10년차까지 만족도가 상승하다 20년차까지 꺽이고,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이었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교직만족도가 처음에 높았다가 10~15년 최저점을 기록하고 이후 다시 상승했고, 고등학교 교사는 15~20년 가장 낮아진 다음 다시 상승했다.

교원의 교직 경력 외에도 학생과의 관계, 소속 학교장의 리더십 유형 등에 따라 교직 만족도가 달라졌다.

학생과의 유대감이 깊은 교사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학교장의 리더십과 관련해선 하부에 권한을 위임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학교장과 근무할 때 교직 만족도가 높아졌다. 반면 통제와 지시, 보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일상적 리더십’을 가진 학교장과 근무할 때는 교직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교직 만족도 차이는 거의 없으나, 학력에 따른 만족도 분석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들 중 박사학위를 소지한 교원의 직무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교사-학생 간 유대 증진 위한 직무연수 프로그램 지원 △교직 경력 단계별 연수 프로그램 개발 운영 △10~20년차 경력 교원 연구년제 확대나 장기 직무연수 △학교장 변혁적 리더십 지원 연수 프로그램 및 지원책 마련 △고학력 교원 처우 개선 및 현장 연구 참여 고려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문연구원인 최용환 박사와 이정연 박사가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2013년 서울교육종단연구 교원 패널의 설문 응답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서울시 소재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추적·조사해 서울교육청 교육정책 및 학교 교육 효과를 측정·파악하는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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