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중소형주를 노려라

2014-01-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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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새해 첫 달에는 보통 '중소형주 효과'(연초 중소형주 수익률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다.

연말 배당 프로그램 물량 등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가 연초에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중소형주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29조8103억원에서 12월(27일까지) 21조8776억원으로 36%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이 18.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감소폭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중소형주 효과가 수치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이 부진했던 이유는 수급상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부 출범 초기 '창조경제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는 기업 세무조사,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범위 확대 등으로 인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에도 연초에는 중소형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소형주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를 택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초에는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의 수급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기관들의 코스닥 순매수 강도가 연말에 약해졌다가 연초에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 현상은 지난해 4분기 내내 이어졌지만 12월 들어 더욱 심화됐다"며 "이는 기관의 연말 배당투자나 '윈도우 드레싱'(기관들의 수익률 개선 작업) 등 때문으로 기관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는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의 개선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말에는 배당 프로그램 물량 등으로 대형주 강세가 부각된다는 심리가 강하지만 배당락 이후부터는 코스피에 대한 쏠림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투자 유망 중소형주로는 IT 부품 관련 종목이 꼽힌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등에서 새로운 스마트기기들이 쏟아지면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형주도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증시에 존재하는 중소형주 효과(1월 효과)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현재는 IT 부품주(스마트폰ㆍ태블릿PC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이들 종목은 가격 조정을 거쳤으며 향후 (CES에서의 신제품 발표 등의) 주가 상승 계기가 있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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