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전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불안요인들 잘 극복해 도약해야"

2013-12-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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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30일 발표한 2014년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해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경제인 모두에게 희망찬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무역 1조달러 3년 연속 달성, 사상 최대 수출액, 사상 최대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상반기 1.9%에서 하반기에는 3.6%로 높아지는 등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제 우리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엔화 약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 낸 것입니다. 따라서 더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합니다.

이는 우리 국민과 정부, 근로자와 기업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하였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요즈음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2월에 소치 동계 올림픽, 6월에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이벤트들이 많이 개최됩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축제들도 부분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낙관만 하기에는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등 대외환경이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됩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집단이기주의, 갈등,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 등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성장의 불씨를 잘 살려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한다면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우리 경제의 핵심엔진인 수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양적확대뿐만 아니라 채산성을 감안한 내실 있는 성장에도 더욱 힘써야 합니다.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도 회복되어야 합니다. 가계부채 안정화를 통한 소비 활성화, 내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들이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아랫목에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맡은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용기와 격려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말의 해입니다. 광야를 힘차게 질주하는 말처럼 우리 경제도 선진국을 향해 달려 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새해 모든 국민과 경제인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갑오년 새아침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 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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