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된 전쟁영웅은 1952년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 참가한 유치곤 공군 준장, 1951년 양평 용문산 전투의 주역 이천길 육군 상사와 노승호 육군 하사, 1952년 평남 순천폭격 임무에 나섰던 제임스 밴 플리트 미 8군 대장과 그의 아들 밴 플리트 주니어 미 공군 대위 등이다.
유치곤 준장은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때 전공을 세워 휴전 후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으로 공군의 불사조 정신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6·25전쟁 당시 주한 미8군사령관을 역임한 밴 플리트 장군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를 남기고 참전, 실종된 그의 아들 플리트 주니어 대위도 유명하다.
1951년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 참가한 앤서니 파라 호커리 영국군 대장, 같은 해 경기 연천 장승천 전투에서 전사한 마호메트 고넨지 터키 육군중위, 1950년 춘천 내평리전투에서 북한군 진격을 늦춘 노종해 경감, 충북 음성 동락리 전투에서 공을 세운 김용배 육군 준장도 선정됐다.
또 1950년 낙동강 안강·기계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전사한 강희중 육군 일등중사,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임병래 해군 중위와 현시학 해군 하사, 1952년 철원 백마고지전투의 강승우 육군 중위와 안영권·오규봉 육군 하사, 인제 김일성고지 전투의 강길영 해병 중위, 흥남철수 작전 때 인류애를 발휘한 현봉학 의학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 박사는 흥남 철수작전 당시 에드워드 알몬드(소장) 미 10군단장 을 끝까지 설득해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통해 9만8천여 명을 구출하게 한 주인공이다. ‘한국판 쉰들러’로 불린다.
보훈처는 내년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에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유가족을 초청해 위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