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로랑 베그가  '도덕적 착각'에 빠져 있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쳤다.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지만, 그렇다고 착하게 살라거나 제대로 살라거나하는 훈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심각한 '평균의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남보다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덕적 자기만족은 매우 보편적이며, 사회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불화의 싹을 은닉하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들을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