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17일 한국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중국 웨이보에는 이날 오전까지 '최룡해 쿠데타'나 '김정은 체포'를 키워드로 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전날 오후부터 퍼진 이 소문은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발원지와 근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15일 저녁 "최룡해가 김정은을 체포했으며 북한은 정변 상태"라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 매체는 정보의 출처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라고 밝혔다.
웨이보에 북한 주민이나 탈북자 등이 올린 글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내외 SNS를 통해 최룡해 쿠데타설이 빠르게 퍼졌지만 근거 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최룡해가 김정은과 함께 김국태 빈소를 찾아 조문,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충성맹세대회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도 "최룡해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며 "총정치국장은 군을 감시하는 자리지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쿠데타설은 설득력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