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벤처 르네상스 2013-성과>대기업 취업, 공무원 준비뿐? ‘창업’도 있다

2013-12-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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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매개체 역할…벤처 1세대 후배 양성 적극 나서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스마트폰은 생활 속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 지인과의 연락뿐만 아니라 실시간 정보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게임 등에 쓰이며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열리며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게 모바일은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 확실한 사용자층이 존재하는 만큼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을 모바일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했다. 모바일 벤처의 르네상스라고도 할 수 있는 2013년을 돌아보며 올해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예전에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선택 사항은 크게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준비 등 두 가지뿐이었죠. 하지만 이젠 창업도 또 하나의 선택 사항이 됐습니다. 열정과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이 스스로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창업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의 말이다. 많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보고 심사를 하는 그는 많은 젊은 인재들이 취업에만 골몰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 대표의 말처럼 올해 많은 모바일 스타트업이 등장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낳았다.

스마트폰이라는 확실한 매개체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벤처 1세대 선배 창업가들이 후배 양성에 적극 나서면서 창업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기준 기술보증기금의 벤처확인·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모바일 게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담당하는 벤처 기업은 403곳, 게임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는 63곳,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은 1072곳에 달한다.

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1579곳,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 373곳, 포털 및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이 114곳에 달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벤처기업이 활동 중이다.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초기 투자를 하고 업무 공간을 제공하며 같은 업계와의 정보교류의 장까지 마련해주는 창업투자사들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검색전문회사 ‘첫눈’을 창업했던 장병규 대표의 본엔젤스파트너스는 올해 마이리얼트립·비트패킹컴퍼니·마이쿤·부동산다이렉트 등의 스타트업에 약 20억 원을 투자했다.

본엔젤스는 이전에도 우아한형제들, 스터디맥스, 북잼 등에 투자했으며 이 기업들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매출 10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임지훈 대표와 함께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는 드라이어드·퍼펙트선데이· 두나무·오올블루·시드페이퍼·발컨·위브랩·두바퀴소프트 등에 투자했다.

아울러 위시링크·핀콘·넵튠 등 기존에 투자했던 스타트업 6곳에서는 327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업 당 약 54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프로그램스·그린몬스터·빙글·키즈노트 등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7개 기업의 누적 다운로드는 1030만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파이브락스의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투자한 기업에게 채용·홍보·재무·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지원한다.

올해 들어 푸드플라이·스트라입스·에스이웍스·아이엠인투잇 등에 투자했으며 참가자간 팀을 구성해 스타트업을 꾸리는 교육 프로그램 ‘패스트캠프’도 진행하며 새로운 창업가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이택경 대표의 프라이머는 12월 현재 25개 팀에 투자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5개 팀이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모바일 중고장터 앱 ‘번개장터’를 운영하는 퀵캣은 네이버에 인수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현재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수는 25명이며 이는 한 명이 창업에 성공할 때마다 20여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뜻”이라며 “벤처기업 인수합병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더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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